에너지절약 토론회-"자동차에서 내려 인라인스케이트를 타자"

입력 2001-11-30 00:00:00

"친환경적인 '녹색교통'구현을 위해 인라인스케이트를 탑시다"대구녹색소비자연대는 29일 대구여성회 강당에서 '에너지 절약형 지역 형성을 위한 시민토론회'를 열고, 인라인스케이트 타기 운동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역설했다대구에너지시민연대 정현수 사무국장은 "자동차 중심의 도시는 도로확장과 차량증가로 교통지옥을 반복하고, 심각한 대기오염을 낳는다"며 "인라인을 적극 이용하는 것이 에너지 절약형 도시를 만드는 길"이라고 말했다. 인라인은 무동력 에너지로 공해를 발생시키지 않으며, 인라인을 타다 택시나 버스를 쉽게 갈아탈 수 있는 등 대중교통과의 연계성도 좋다는 것이 이유.

이 단체 오용석 간사는 "대구의 경우 대기오염 원인의 72%가 자동차 매연"이라며 "인라인을 타면서 자가용 이용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본격적인 출·퇴근 수단으로 인라인 이용을 확대하려면 제도·인식개선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직장인 인라인 동우회 'Air2030' 권호정 부회장은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인라인은 도로통행이 가능하지만 경찰공무원들 마저도 교통수단으로 인정하지 않거나 보행자 취급을 하곤 한다"며 "인라인을 대중교통수단으로 이해하려는 인식이 확대되야한다"고 말했다.

대구녹색소비자연대는 지난해 11월 '자동차 없는 녹색캠페인', 지난 4월 '인라인 스케이트 대회 및 대행진' '차없는 동성로 캠페인'을 개최하는 등 인라인을 통한 녹색교통실현을 위한 사업을 실시해 오고 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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