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독일, 스페인 등 1그룹

입력 2001-11-29 12:02:00

2002 한.일월드컵 본선의 32개국 대진 윤곽이 드러났다.

한국은 '유럽 2개국과 아프리카나 북중미중 1개국'으로 조를 편성할 가능성이 가장 높으며 유럽팀 2개국을 피할 경우 대륙별 안배원칙에 따라 '유럽 1개국과 남미 1개국 및 북중미 1팀'으로 조편성될 가능성이 높다.

28일 세계축구연맹(FIFA)은 전대회 우승국 프랑스와 공동주최국 한국, 일본, 그리고 최근 3년간 FIFA랭킹과 최근 3개 월드컵본선대회 성적등을 종합, 아르헨티나 브라질,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등 8개국을 톱시드에 배정했다.

프랑스와 한국, 일본이 각각 A,D,H조 1번시드를 확정한 가운데 1번시드 나머지 5개팀이 추첨을 통해 배치된다. 한국에서는 A~D조가 예선을 치르고 E~H조는 일본에서 예선을 벌인다.

포트배정은 톱시드 국가들이 1포트에 들어가고 2포트에는 유럽11개국중 8개국이 추첨을 통해 배정되고, 3포트에는 2포트에서 뽑고 남은 유럽 3개국과 남미의 에콰도르. 우루과이, 파라과이, 아시아의 사우디, 중국이 배정되며 4포트에는 아프리카 5개팀과 북중미 3개팀이 배정됐다.

다만 같은 대륙의 팀들이 한국, 혹은 일본에 몰리는 상황은 피한다. 즉 남미의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중 브라질이 A~D조에 배정될 경우 아르헨티나는 자연적으로 E~H조에 포함시킨다.

3위그룹에는 2위 그룹에 뽑히지 못한 유럽 3개팀과 남미 3개팀(파라과이, 우루과이, 에콰도르), 아시아 2개팀(중국, 사우디아라비아)이 포함돼 함께 추첨한다.

이 조에는 2개항의 특례가 적용된다. 하나는 중국이 한국에서 경기하기 위해 A~D조에 속하고 사우디아라비아는 자동적으로 E~H조에 편성돼 일본에서 경기한다는 것. 그러나 중국은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할 수 없으며 사우디도 대륙별 안배에 따라 일본과 같은 조가 될 수 없다.

또 하나는 한조에 유럽팀이 3팀이 몰리는 것은 철저히 피한다는 것. 예를 들어 A조에는 프랑스와 다른 1개팀이 이미 배정됐기때문에 A조에는 속할 수 없으며 1개팀만이 배정된 조로 나뉜다.

이어 4그룹은 아프리카(나이지리아, 세네갈, 카메룬, 튀니지, 남아공)와 북중미 3개팀(미국, 코스타리카, 멕시코)을 대상으로 추첨이 진행된다.

한국은 D조에 유럽1개팀만 포함되기를 바라는데 그 확률은 25%. 한국은 만일 3포트 추첨에서 유럽국가를 피한다면 아시아팀들도 들어올 수 없으므로 남미팀인 에콰도로, 파라과이, 우루과이 중 한나라가 된다. 지금까지 한국의 상대전적을 감안하면 유럽국가보다는 이들 3개국 중 누구와 붙어도 유리한 상황.

한국이 바라는 가장 좋은 상황은 유럽 1개, 남미 1개, 북중미 1개팀. 유럽중에서는 포르투갈과 스웨덴, 러시아 등도 톱 시드팀과 전력차가 없어 이들을 피하는 것이 좋고 아일랜드 정도가 만만한 상대. 남미중에는 우루과이, 북미팀은 미국과 같은 조에 포함된다면 한국의 16강진출에 가장 유리한 조건이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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