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랍바니에 회의적
아프가니스탄에 12년만에 군대를 진주시킨 러시아가 탈레반 정권 이후 아프간 새 정부 구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것인지 국제사회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28일 러시아의 정치.군사 분석가들은 러시아가 파병을 계기로 아프간 장래에 대한 영향력 확보에 나섰으나 미국과 의견 충돌을 빚는 일은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무장한 러시아 군대의 아프간 진주에 대해 현지 주민들은 과거 아프간 침공 당시의 악몽을 떠올리며 당황했다.
익명을 요청한 미국 관리는 어느 나라가 아프간 북부동맹의 명목상 우두머리인 부르하누딘 랍바니 전 대통령을 아프간의 새 지도자로 승인하는 조처를 취할 지 모른다면서 우려를 표명했다. 이는 아프간 내전 중 줄곧 랍바니를 지지한러시아를 두고 한 말이다. 이 관리는 "어떤 나라가 지상에 무엇인가를 설치하고 외교적 접촉을 원활히 하며 인도적 노력을 기울이는데 미국이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랍바니 진영이 탈레반의 '생명력있는 후계자'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여전히 랍바니를 선호하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달 타지키스탄 수도 두샨베에서 랍바니 전 대통령과 회담한 뒤 랍바니, 예모말리 라흐모노프타지키스탄 대통령과 함께 공동성명에 서명한 바 있다.
분석가들은 러시아가 이 지역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이 지역이 옛 소련시절에 소련의 영향권 내에들어있었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있다.
러시아는 아프간 향후 정국과 관련 러시아 남부 인접국에서 나타나는 이슬람 과격세력의 득세, 러시아 영토를통한 중앙아시아산 마약의 서방시장 유입 등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