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감기환자, 다 어디로 갔나요?"
환절기마다 북적거렸던 예년과 달리 요즘 대구시내 동네 내과, 소아과의원에는 감기환자가 지난해에 비해 30~50% 줄었다.
달서구 ㅅ소아과 원장은 "지난해 이맘때 감기환자가 하루 80명을 넘었으나 지금은 절반 정도"라고 말했다.
북구의 ㅅ내과도 지난해 하루 30~40명의 환자가 찾았으나 지금은 하루 10명으로 줄었다.
이에 대해 일부 개원의들은 의약분업 이후 금지한 약국의 임의·혼합조제가 다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하는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약국들도 종합감기약 등 일반의약품이 잘 팔리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북구 ㄱ약국 약사는 "지난해에 비해 전체 손님도 30% 가량은 줄었고 감기환자도 15% 정도는 줄었다"며 "장기화하고 있는 경기침체 영향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감기환자의 감소 현상에 대해 의료계 관계자들은 올들어 독감, 유행병 등이 아직 나타나지 않은 점을 가장 큰 이유로 꼽고 있다.
한영한마음 연합소아과 손찬락 원장은 "헤마다 감기 유행시기가 다르다"며 "내년 1, 2월에 갑자기 독감 등의 출현으로 감기환자가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한편으로는 휴일 및 야간진료가 가능한 연합소아과의원으로 환자가 몰리면서 소규모 동네의원의 환자가 줄고 있다는 추정이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발간한 '2000년 건강보험심사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병·의원에서 가장 많이 진료한 외래질환은 급성기관지염 1천540여만건, 급성상기도 감염 1천260여만건, 급성비인두염 1천152여만건 등 감기관련 질환이 1, 2, 3위를 차지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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