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부여·창의성 주문하라"

입력 2001-11-27 00:00:00

◈히딩크 한국코치에 훈수

거스 히딩크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유소년 및 청소년을 지도하고 있는 한국의 코치들에게 '동기부여와 밸런스, 창의성'을 집중 지도해줄 것을 당부했다.

히딩크 감독은 26일 오후 파주NFC에서 전국의 유소년 및 청소년 팀 지도자 27명을 대상으로 강연하면서 연령대에 맞지 않는 지도방법을 지양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선수들의 창의성을 키워줄 것을 강조했다.

히딩크 감독은 10개월 남짓한 한국생활에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지도자들이 특정 선수에 대한 지나친 칭찬이나 험담으로 선수들에게 제대로 동기부여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도자들이 특정 포지션에 대해 지나치게 집착하면 선수들이 꾸중을 듣지 않으려고 경기에 너무 몰두하거나 포지션이 맞지 않는 선수는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는 경향이 생긴다며 적절한 균형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과감한 플레이를 한 선수는 실수를 했더라도 칭찬해 주고 틀에 얽매인 훈련에서 벗어나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해 선수들의 창의성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히딩크는 이 밖에 한국에서 지도자들이 선수들을 구타하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며 이는 선수들의 플레이를 위축시키는 좋지 않은 방법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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