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주장 저런 현장

입력 2001-11-26 14:37:00

0..영양지역 산림관리 겉돌아 민유림 70% 산주 외지인외지인 소유 비율이 높아지면서 산림 관리가 겉돌아 경북 최대 육림지역으로 우량목 주생산지이던 영양지역 산림까지 칡덩굴에 덮여 자원 가치를 잃을 위기에 놓였다.

영양군청에 따르면 역내 민유림 2만5천477ha 중 70%인 1만8천여ha가 외지인 소유이며, 특히 일월산 온천 개발, 북부권 개발 촉진, 석산개발 등을 노려 현장도 모른 채 도면만 보고 산림을 구입한 경우도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

이런 산림에 대해 군청은 매년 수천여만원씩 들여 칡덩굴 제거 사업을 벌여 왔으나 작년부터는 국비 지원이 절반 이하로 줄어 그마저도 불가능한 실정이다. 군청 관계자는 "1999년까지는 국비 800만원이 지원돼 총 1천620여만원으로 100ha의 칡덩굴 제거 사업을 했으나 작년부터 지원이 줄어 작년엔 270만원, 올해는 겨우 300만원밖에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국도변에나 제거작업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때문에 대부분 산림에 대한 육림이 사실상 포기돼 어린 나무들이 칡덩굴에 감겨 성장을 못하거나 나무가 기형화 돼 산림자원으로서의 활용 가치를 기대할 수 없게 됐다는 것.

또 산주가 외지에 있고 일부는 여러명 이름으로 등기돼 있어 임도 개설 등 사업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산주를 다 만나 협조를 구하기가 쉽잖기 때문. 최근 농업기반공사는 일월면 도곡리 저수지 공사를 점토흙을 인근 산에서 확보하려 산주를 찾았으나 그 숫자가 8명이나 돼 협의 자체를 포기하기도 했다.

영양·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0.."외국인 연수생 늘려달라" 구미상의 법무부에 건의

구미상의는 "기능인력난 해소 및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외국인 산업연수생의 허용 범위를 현재의 15%에서 30%로 늘려 달라"고 법무부 등에 최근 건의했다.

대만은 60%까지 허용하고 있고 인력난이 심각한 우리는 상한선을 너무 낮게 책정하고 있다는 것. 구미공단 3D 업종 중소기업엔 외국인 산업연수생이 3천여명 있으나 상당수 업체가 여전히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

구미·박종국기자 jkpark@imaeil.com

0..예천공항 이용객 감소 공정70% 신청사 놀릴 판

470억원이나 들여 내년 말 준공 예정인 예천공항 신청사가 이용객 감소로 쓸모 없어질 위기에 놓였다.

경북 북부의 하늘 관문인 예천공항은 외환위기 전까지만 해도 예천~서울간 여객기가 8편이나 운항되고 이용객도 1천여명에 달했다. 이때문에 기존 청사가 좁아져 공항공단은 작년에 신청사 건립에 착수, 현재 70% 공정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그 후 이용객은 하루 150여명 선으로 감소했으며, 이에 항공사들도 지난달 초 운항을 중단하거나(대한항공) 축소(아시아나는 하루 1왕복)했고, 이 조치가 또 이용자를 감소시켜 최근 이용객은 하루 30∼50명에 불과하게 됐다. 이용객들은 "오전에 서울로 갔다가 오후에 돌아 올 수 있어야 하는데 그게 안되니 이용을 더 기피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했다.

이때문에 공항공단 관계자는 "470억원이나 들여 짓는 신청사가 준공돼도 쓸모 없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우려했다.

예천·권광남기자 kwonk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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