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성을 갖는 주식, 환율, 금리 등 주요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우리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제유가마저 크게 하락한 가운데 이같은 트리플 강세는 기업의 투자 심리 회복과 국민들의 소비촉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우리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많은 전문가들은 "4/4분기에 특별소비세 인하, 재정지출 확대, 주가 상승 등 내수가 호조를 보여 성장률이 높아질 것"이라며 "경기가 3/4분기에 이미 저점을 통과했다"는 견해를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23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순매수세에 힘입어 전날보다 20.62 포인트 오른 645.18로 마감해 지난 5월29일 연중 최고치(632.05)를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0.96 포인트 오른 70.62로 마감해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월8일 이후 처음으로 70선을 넘어섰다.
주식시장의 호조는 예상외로 높게 나온 3/4분기 GDP성장률(1.8%)로 인해 경기가 바닥을 지났다는 기대감이 커졌고 우리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 증시의 안정과 테러 전쟁 조기 종결 움직임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채권시장은 그동안 상승 흐름을 타던 3년물 국고채 유통수익률이 23일 오후 2시 5.96%까지 올랐다가 장 막판 한국은행의 전격적인 시장개입으로 금리가 급락세로 반전, 0.07% 포인트 내린 5.82%로 마감됐다. 5년물 국고채 유통수익률도 0.07% 포인트 하락한 6.58%로 끝났다. 채권시장 안정은 주식시장 호조 및 기업 투자 확대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원 떨어진 1천271.8원으로 지난 3월9일 1천278.8원 이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기대감에 힘입어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4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2%에서 2.5%로 상향 조정했으며 내년에는 3.0~3.5%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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