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함께 살기

입력 2001-11-24 00:00:00

0..18가구에 10㎏씩 전달상주 청리면 농업경영인회·여성농업인회 회원 100여명은 지난 19일 배추 1천 포기를 김장해 인근 홀로노인과 불우이웃 18가구에 1통(10㎏)씩 전했다.

영농인 부부인 이들은 지난 8월 농업경영인 회장 서영진(41)씨 땅 1천여평에 1만 포기의 배추를 심었으며, 나머지 배추 7천 포기는 상주 천봉산 요양원, 상주보육원, 계림성당, 냉림사회복지관 등 7곳에 전했다. 여성농업인회 손경희(37) 회장은 "사회복지시설에는 김치를 담가 드리지 못하고 배추만 전해 뭔가 허전하다"고 했다.

상주·박동식기자 parkds@imaeil.com

0..배추·무 기증도 잇따라

김장철을 맞아 상주 이외 지역에서도 김장감이나 김치를 담가 전하는 온정의 손길이 줄을 잇고 있다.

고령군 건강도우미회 회원들도 군내 홀로노인과 거동불편자 등 120 가구에 김장을 전하고 있다. 이들은 21, 22일 이틀간 운수면 운산리 서이진(45)씨가 기증한 배추 500포기로 김장을 담갔다.

자유총연맹 울릉 부녀회원 30여명은 23일 울릉·독도 경비대를 찾아 김장 김치 100포기를 전했다. 이 부녀회는 1990년부터 11년째 김치를 담가 경비대에 전하고 있으며, 홀로노인을 위한 목욕 시켜 드리기, 생일상 차려 드리기 등 봉사도 계속해 오고 있다.

김천 소년교도소 불교동호회 정명회 회원가족 33명은 예천 연꽃마을의 김장 준비와 청소 등을 거들고 50만원 상당의 생활용품을 전했다. 예천 개포면 새마을부녀회 이영숙 회장과 회원들은 무 30접을 공군부대 김장용으로 전했다.

한동대학교는 캠퍼스내 유휴지에 재배한 무 2천200㎏을 선린애육원, 성모자애원, 요난의 집, 학산복지센터 등 포항시내 8개 사회시설에 지난 22일 전했다. 안동시청 직원 50여명은 23일 배추 3천100여 포기를 구입해 김장용으로 다듬은 뒤 역내 대성요양원 등 5개 사회시설에 전했다. 이들은 또 청소와 김치 담그는 일을 도운 뒤 연말쯤 다시 찾기로 약속했다.

예천 감천면 새마을부녀회 김분남 회장과 회원들은 군민체전 때 일일찻집을 운영해 모은 수익금 60만원으로 김장을 담가 면내 홀로노인 등에 전했다.

사회2부

0..휴경지 쌀 이웃돕기

빈 땅에 몸소 작물을 재배해 수확물을 나눠 주거나 판매 대금으로 이웃을 돕는 손길 역시 가을의 또다른 풍경으로 정착해 가고 있다.

예천 풍양면 새마을협의회 김유식 회장과 회원 17명은 1천여평의 휴경지에 벼를 심어 쌀 900여㎏를 수확, 면내 불우이웃들에게 전했다. 예천읍사무소 직원들은 450여평의 휴경지를 재경작, 쌀을 팔아 만든 돈 40만원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놨다.

예천·권광남기자 kwonkn@imaeil.com

0..봉사 기금마련 장터 열어

경산시청 여성회관은 오는 28~30일 사이 회관 마당에서 불우이웃돕기 기금 마련을 위한 '사랑의 알뜰 마당'을 연다. 여성자원봉사 회원들이 폐식용유로 만든 무공해 재생 비누, 농산물, 재활용 의류, 가전제품, 완구, 도서류 등을 교환 또는 판매한다. 053)811-4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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