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등산과 단풍 구경을 겸해 팔공산에 갔다.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에 동화사에 잠시 들렀다. 사찰 입구에는 보기에도 을씨년스러운 국방색 컨테이너 매표소가 들어서 있었다. 컨테이너 옆에 사찰 안내소가 있는데 왜 굳이 컨테이너가 필요한지 납득이 안 갔다. 더구나 본당 입구에는 매표소와 똑같은 경비실이 버티고 있었다. 사찰과 너무 어울리지 않았다.
경내를 한바퀴 돌아 주차장 옆 기념품 가게에 들렀을 때는 더욱 놀랐다. 조립식 가건물이 큼직하게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공원지역 내에는 단 한 평도 허가없이 건물을 신축할 수 없다고 알고 있는데 어떻게 가건물이 들어설 수 있는지 궁금했다. 사찰측도 필요하기 때문에 가건물을 지었겠지만 사찰 미관을 생각한다면 그처럼 무신경하게 건물을 짓지는 말아야 한다. 외장을 미려하게 보완해 사찰의 품위를 갖출 수 있을텐데 말이다. 사찰 미관을 해치는 군부대 탄약고 초소 같은 매표소를 보다 친근하고 아름답게 바꾸기 바란다.
안주희(대구시 칠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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