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정 첫 정책협의 재벌정책 완화 논의

입력 2001-11-20 14:27:00

정부와 한나라당은 21일 한나라당사에서 30대그룹 지정제 폐지 등 재벌정책에 관한 정책협의회를 갖고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기준, 출자총액제한제도, 상호출자 및 채무보증금지 등의 각종 대기업 규제에 대한 완화방안을 협의한다.

정부는 지난 15일 민주당과 당정협의를 갖고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기준을 자산 5조원 규모 이상으로, 상호출자와 채무보증 금지대상을 2조원 이상으로 각각 완화키로 의견을 모은 데 이어 한나라당 및 자민련과도 협의를 갖겠다고 밝힌 바 있다정부와 한나라당간 협의회에는 정부측에서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과 이남기 공정거래위원장, 한나라당에서 김만제 정책위의장과 박주천 국회 정무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정부와 야당간 이같은 협의는 김대중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 이후 달라진 정부와 야당과의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김 의장은 "합의는 안되더라도 우리당의 입장을 전달해 법안에 충분히 반영시킬 수 있다는 측면에서 협의에 응했다"고 말하고 "앞으로도 중요한 사안에 대해선 계속 협의를 갖겠다"고 밝혔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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