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이대환(44.민족문학작가회의 경북지부장)씨가 16일 중앙대 아트센터에서 열린 중앙문학회(회장 신상웅) 총회에서 2001년 중앙문학상을 수상했다.중앙문학상은 서라벌예대와 중앙대 출신 문인들로 구성된 중앙문학회에서 매년 시와 소설부문을 통틀어 우수작가 1명을 선정해 수상하는 것으로, 수상작은 올 봄에 출간된 장편 '슬로우 불릿'(실천문학사).이 작품은 작가의 고향이기도 한 포항의 한 고엽제 후유증 가족의 쓰라린 삶을 장편소설로 재현한 것으로,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감독 박찬욱이 메가폰을 잡아 영화로 제작될 예정이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소설의 제목 '슬로우 불릿(Slow Bullet)'은 '느린 총알'이란 뜻으로 미국에서 서서히 죽음으로 내몰리는 고엽제 후유증 환자를 일컫는 말이다. 작가 이씨는 "이 서럽고도 가슴아린 이야기를 마무리해야 할 운명적인 세대는 바로 우리"라며 뜻있는 상을 받은데 대해 감사를 표명했다.
한편 이날 수상식에는 임헌영.송기원.이동하.감태준.신세훈.최성각 씨등 100여명의 회원 문인들이 참석, 이씨의 수상을 축하하며 지워지지 않은 역사의 상흔을 되새겼다.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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