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양 오리온스가 프로농구 2001-2002 시즌 정규리그에서 팀 최다연승(종전 5연승)인 7연승을 질주했다.
동양은 18일 울산에서 열린 8차전에서 마르커스 힉스의 올시즌 개인 최다인 47득점에 힘입어 울산 모비스를 96대93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동양은 7승1패를 기록하며 1위자리를 지켰다.
이날 동양은 최근 4일 중 하루만 쉬고 3일 연속 경기를 한 탓으로 모든 선수들의 체력이 크게 떨어졌다. 이 때문에 전반을 43대32, 11점차로 앞섰으나 후반 상대의 거센 추격에 크게 고전했다.
첫번째 위기는 3쿼터 중반. 모비스는 3쿼터에 13득점한 용병 딜론 터너(39득점)를 앞세워 한때 2점차까지 추격했다. 동양은 그러나 3쿼터에 15득점으로 맞선 힉스의 분전으로 71대60으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4쿼터 초반 동양 선수들은 눈에 보일 정도로 움직임이 둔화됐다. 모비스의 강력한 수비에 공격이 막히고 수비마저 난조를 보이면서 순식간에 역전당했다.
모비스는 4쿼터 시작과 함께 용병 래리 애브니와 터너가 연속 9득점, 69대71 2점차로 달라붙고 71대75에서 다시 애브니와 터너가 6득점, 77대75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동점과 역전을 주고 받는 시소게임은 종료 1분전까지 계속됐다.
90대90에서 동양은 힉스의 안정된 골밑 슛으로 2점을 앞서나갔고 김승현과 박재일이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켜 승리를 지켰다.
이에 앞서 동양은 17일 대구 홈경기에서 김병철의 외곽포(3점슛 4개 포함 18득점)가 터지면서 서울 SK를 93대81로 따돌렸다. 두 팀은 20대20, 46대46, 65대65 동점으로 1~3쿼터를 끝내는 등 올시즌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보였다.
4쿼터 승부처에서 김병철은 3점슛 3개 포함 11득점을 집중, 팀 승리를 이끌며 시즌 초반의 부진을 씻어냈다.
인천 SK는 창원 LG, 원주 삼보와의 2연전을 97대95, 98대83으로 모두 챙기며 6승2패로 2위를 지켰다. 인천 SK의 맥도웰은 이날 30득점으로 프로통산 처음으로 5천 득점 고지를 점령(5천4득점)했다.
안양 경기에서 초반 4연승했던 창원 LG는 안양 SBS에 96대86으로 져 4연패에 빠졌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18일 전적
동 양 96-93 모비스(울산)
서울SK 83-80 코리아텐더(잠실)
인천SK 98-83 삼보(부천)
삼 성 88-75 KCC(전주)
SBS 96-86 LG(안양)
◇17일 전적
동 양 93-81 서울SK(대구)
SBS 83-73 삼성(잠실)
인천SK 97-95 LG(창원)
코리아텐더101-97 KCC(여수)
삼 보 78-75 모비스(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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