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 흑산도 부근에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7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정부흥(석유.해저자원연구부)박사가 발표한 "흑산분지 내 천연가스 부존 확인을 위한 3차원 탄성파 탐사"라는 연구논문에 따르면 지난1999년부터 지질자원연구원이 보유하고 있는 2천100t급 탐사선 "탐해 2호"을 통해 흑산도 부근을 탐사한 결과 서북쪽인 흑산분지 Ⅱ에서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대륙붕 3광구에 자리잡고 있는 흑산분지는 3개의 소분지로 구성된 탓에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석유개발 우선 순위에서 밀려 그동안 시추탐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정 박사는 음원의 입사각에 따른 지층 반사면의 진폭 변화로 지층 내 탄화수소의 존재 여부를 탐지하는 첨단기술인"3차원(AVO) 전산처리시스템"을 활용해 흑산분지Ⅱ를 탐사한 결과, 중앙 부근에서 최소 5㎞×2.5㎞ 가량의 이상대가 분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흑산분지Ⅱ에서 음원이 진폭 변화를 일으키는 이상대 징후를 보이는 것은 이곳에 석유 및 천연가스가 매장됐을 가능성이 큰 것을 뜻하는 것이라고 정 박사는 덧붙였다.
한편 정 박사는 "흑산분지는 국내에서 석유 매장 가능성이 가장 큰 곳으로 꼽히는 울릉도분지와 비슷한 구조를 갖고 있어 석유 및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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