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핫코일 수입가 사상최저치

입력 2001-11-17 00:00:00

일본에서 수입되는 핫코일 가격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포항제철이 생산하는 국산 핫코일 내수가격도 인하 압력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하이스코는 최근 타결된 올 4/4분기 핫코일가격 협상에서 일본산 핫코일을 t당 187달러에 수입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가격은 204달러였던 3/4분기 수입가격에 비해 t당 17달러 내린 것으로 일본산 핫코일 수입가격으로는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이스코는 그 동안 포철의 자동차강판용 핫코일 공급 거부로 연간 수요 120만t 가량을 가와사키제철로부터 전량 수입해 왔다.

하이스코는 이에 앞서 중국 바오산강철과의 가격협상에서는 역시 사상 최저 수준인 t당 182달러에 핫코일 10만t을 수입키로 합의한 바 있다.

이같이 일본, 중국 등으로부터의 핫코일 수입가격이 180달러대로 떨어짐에 따라 하이스코는 주로 포철에서 핫코일을 공급받는 동부제강, 연합철강 등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 핫코일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포철은 세계적인 철강가격 하락세에도 불구, 수출가격은 t당 185~187달러로 내린 반면 내수가격은 t당 28만5천원(221달러·환율 1289원 기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운임과 관세 등의 수입비용을 t당 최대 20달러로 잡을 경우에도 중국및 일본산 핫코일 가격은 202~207달러에 불과해 포철의 내수가격 220달러대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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