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 사회를 보면 앞날이 걱정스럽다. 오로지 혈연·지연·학연으로 얽혀져 나와 가족, 그리고 소속 집단의 이해득실만을 따질 뿐이다.
문제는 이러한 1차적 관계 중심의 이익 추구가 국가사회의 건전한 발전과 연결되면 다행이나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외환위기후유증으로 우리 경제환경은 활력을 찾지 못하고 있지만 향락산업은 급증하고 있으며 여야 정치권은 국가현안에 대한 진지한 논의는 뒤로 한채 상대 정파의 '약점 잡기' 로만 일관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정치권 내부에 국가장래를 위한 사명감을 지닌 유능한 인재가 부족, 각종 정치적 결단이나 정책결정을 할때 균형잡힌 감각으로 대처하지 못한데에도 그 원인이 있다.일찌기 로마는 유럽은 물론 아프리카 북부까지 이르는 대제국을 형성하였으나 말기에 이르러 사치와 환락에 빠져 오도아케르가 이끄는47명의 병사에 의해 멸망하였다. 외국 군대에 의해서 망한 것이 아니고 저절로 무너진 것이다. 동물세계의 왕자인 사자 역시 다른 야수에 의해 죽는 것이 아니라 체내에 생성된 기생충에 의해 죽는다고 한다. 그러므로 우리도 개인적 이익을 지양하고 사회정의를 실현한다면 민주통일 국가로 뻗어갈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몰락할 것이다.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가 높은 지역공동체일수록 도시빈민·교육·건강·범죄·마약·실업 문제 해결이 성공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우리 사회도 기초질서 바로세우기·민족정기 바로세우기 등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한 '사회정의 실현'을 위해 서로 협력하고노력해야 할 것이다.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자는 것은 민족자존의식 확립을 통하여 국가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고 세계화 시대의 변화와개혁에 대비, 민족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함이다. 베스트셀러 '게놈'의 저자인 매트 리들리에 따르면 상습적이고 비열한 배신보다는 상대방을 배려하는 우호적인 처신이 진화적으로 더 유리하다고 한다. 우리 사회도 남을 배려하는 작은 관심으로 기초질서를 확립하고 사회정의가 실현되는 광장으로 나가야 할 것이다.
박두익(사회정의실현 시민연합 대표·경산대 겸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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