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컴 이어 닷비즈 잡기 경쟁

입력 2001-11-13 15:04:00

'닷비즈(.Biz) 도메인을 수호하라'.

지난 7일부터 실시간 등록 서비스가 시작된 닷비즈 도메인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lg019.biz'를 비롯한'nixxo.biz', 'intz.biz'등 유명 기업명의 닷비즈 도메인이 대거 선점된 것으로 밝혀져 기업들의 도메인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도메인등록 대행업체인 도메인뱅크(www.domainbank.co.kr)와 인터넷프라자시티(www.inplaza.net)에 따르면 'lg019.biz', 'nixxo.biz', 'intz.biz' 등 정보통신업체를 비롯 국내 각 분야 대표적 기업명 도메인을 개인들이 등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아직까지 닷비즈 도메인을 만들지 못한 기업들은 비상이 걸렸다. 또 사전등록된 닷비즈 도메인 외에 아직 주인이 없는 닷비즈 도메인을 선점하려는 국내 도메이너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 국내 한 네티즌은 세계 최대 석유 회사인 엑슨(Exxon)과 모빌(Mobil)의 합병을 예견이나 한 듯 'www.exxon-mobil.com' 도메인을 미리 등록해 화제가 됐다. 국내 모기업은 'korea.com' 도메인을 확보하기 위해 500만 달러란 거액을 지불하기도 했다. 도메인 업체 관계자들은 "e비즈니스 분야에서 닷컴 못지않게 닷비즈가 핵심 도메인으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보여 도메인 선점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며 "기업들이'.Biz' 도메인 확보를 서둘러야 과거 '.com'도메인 확보 실패와 이에 따른 송사를되풀이하지 않는다"고 충고했다.

한편 국제인터넷주소기구(ICANN)로부터 닷비즈 등록 업무를 독점 위임받은 미국의'뉴레벨'사의 리처드 틴달 부사장은 "투기목적으로 닷비즈 도메인을 선점한 사실이 밝혀지면 해당 도메인을 회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닷비즈(.biz) : 닷컴(.com) 도메인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 도입한 닷인포(.info), 닷프로(.pro) 등 7개도메인 중 하나로 비즈(biz)는 비즈니스(business)의 줄임말. 서비스 시작에 앞서 지난 5월부터 같은 상표, 서비스 등에대한 지적재산권 분쟁을 줄이기 위해 지재권 등록, 등록예약 신청 및 추첨 기간을 거쳐 지난 7일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시작했다. 국내 닷비즈 등록은 미국의 닷비즈 주관사인 뉴레벨(NeuLevel)을 대신해 가비아(www.gabia.com), 도레지(www.doregi.com), 예스닉(www.yesnic.com), 후이즈(www.whois.co.kr) 등이 받고 있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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