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원인과 진단

입력 2001-11-13 14:20:00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나뉜다. 80년대까지만 해도 출혈성 뇌졸중이 60%로 많았으나 90년대 이후 뇌경색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뇌경색의 가장 큰 원인은 뇌경동맥 경화다. 뇌로 가는 혈액의 80%가 경동맥을 통과하는데 이 혈관의 내경이 좁아지면 그 부위에 혈전이 잘 생기고 혈전이 떨어져 나와 뇌혈관을 막게 된다. 특히 내경동맥과 외경동맥으로 갈라지는 분지의 내부 혈관벽에 동맥경화가 발생해 점차 혈관이 좁아지는 것을 경동맥 협착증이라고 한다. 협착증의 정도가 심하면 어느 순간 혈전에 의해 완전히 막히게 되어 뇌의 일부분이 손상될 수 있다.

동맥경화가 진행된 혈관벽에는 혈전이 잘 생기는데 이 혈전이 떨어져 나와 뇌안으로 흘러 들어 뇌동맥을 막으면 일시적인 뇌 허혈에 빠지거나 심하면 심각한 뇌경색까지 초래할 수 있다. 우리나라 성인 10명 가운데 1명이상에서 경동맥 협착증이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경동맥 협착증을 찾아 내는 가장 간편한 검사가 초음파다. 경동맥 초음파는 검사전 금식이 필요없고 시간도 20~30분이면 충분하다. 누운 상태에서 목의 경동맥 부위를 초음파 탐촉자로 검사한다.

동맥경화성 심장병이 있는 사람은 경동맥에서도 동맥경화가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경동맥초음파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65세 이상 고령자, 흡연자,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이 있는 사람도 동맥경화의 위험성이 높으므로 이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또 가족력이 있거나 중풍 증세가 나타났다 사라진 적이 있는 있는 사람에게도 이 검사가 권장된다.

경동맥협착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플라그라 불리는 혈전 찌꺼기를 녹이고 혈전 생성을 억제하는 항혈소판제를 복용하면 된다. 혈관이 75% 이상 막힌 경우 혈관 조영술과 같은 정밀 검사를 받은 후 혈관외과 전문의와 상의하여 '경동맥내막절제술' 등의 수술을 받아야한다. 정학영 의원장(진단방사선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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