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아들… 이런 남편…-릴레이 신장이식 김오현 경위

입력 2001-11-13 00:00:00

서울 강동경찰서 광나루초소 소장 김오현(49)경위가 만성 신부전증으로 사경을 헤매는 부인을 위해 자신의 신장을 남에게 떼주고 남의 신장을 부인이 기증받아 이식할 수 있도록 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김 경위는 혈액형이 부인 이경옥(49)씨와 맞지 않아 직접 신장을 부인에게 이식해줄 수 없는 상황인데다 마냥 기증자만 기다리기보다는 더 빠르고 확실한 기증을 받기 위해 이같은 방안을 제의하고 나섰다.

그의 부인은 99년초부터 신부전증을 앓아오다 지난 3월부터는 주 2회 혈액투석치료를 받아야 하는 등 병세가 깊어지자 보다 못한 김 경위가 9월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를통한 신장이식 상호교환 방식으로 장기기증 절차를 밟게 된 것.

결국 이달초 군산에서 공무원으로 일하는 윤모(46·여)씨가 부인의 신장 기증자로 나타났고, 자신의 신장도 서울의 조모(35)씨에게 기증하게 됐다.오는 19일 김 경위는 강동성심병원에서, 부인은 서울중앙병원에서 각각 신장 기증 수술과 이식수술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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