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아들…이런 남편…-간이식후 전역 김준현 대위

입력 2001-11-13 00:00:00

육군 화랑부대 군수장교로 재직중인 김준현(29·학사27기) 대위가 간경화로 투병중인 부친을 위해 자신의 장기를 기증하고 이달말 군복을 벗는다.김 대위의 부친 호동(58·교사)씨는 지난 4월 배에 복수가 차는 증세로 병원을찾았다가 간경화 판정과 함께 간 이식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나중에 이 소식을 전해들은 김 대위는 자신의 간 일부를 떼어내게 되면 군인사관련법에 따라 군 생활을 그만둬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지난 6일 서울 가톨릭성모병원에서자신의 간을 60% 가량 떼어내는 이식수술을 받았다.군 인사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간을 50%이상 잘라냈을 경우 신체등급이 7급으로 하락, 자동적으로 전역대상이 된다.화랑부대 관계자는 "본인의 의지가 워낙 강해 수술을 허락했다"며 "전역하게 된것은 아쉽지만 효의 의미를 되새겨준 김 대위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김대위는 안동대 농생물학과를 졸업하고 96년6월 학사장교로 입대했다. 당초 전역예정일은 2003년6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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