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수험생들이 수능 점수 폭락의 충격에서 서서히 벗어나면서 12일 각 고교와 학원 등이 일제히 논술.면접 수업을 시작했다.
대구의 고3 담당 교사들은 올해 수험생들의 실제 수능 성적이 가채점 결과보다 5점 이상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270점대 수험생들까지 논술 준비에 참여시키는 등 분위기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수련회, 현장 학습 등을 떠난 일부 고교를 제외한 대구의 대부분 고교들은 12일 중.상위권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논술.면접반 수업에 들어갔다. 수능 성적이 비교적 나은 한 여고의 경우 5개 반 220명의 학생을 논술.면접반에 편성, 지원 가능한 대학들의 출제 경향 비교, 논술문 써보기 등의 수업을 시작했다. 또다른 한 여고의 경우 수강을 희망하는 120여명 전원을 논술반에 참여시켰다.
한 남자고의 경우 280점대 이상 수험생을 모두 참가시켜 논술 7개 반을 편성했다. 이 학교 관계자는 "예년의 경우 실제 성적이 나오면 가채점 결과보다 3~5점 떨어졌는데 올해는 더 하락할 것으로 보여 270점대 학생도 원하면 논술 준비를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논술 학원가도 이날 일제히 개강했으나 당초 예상보다 수강생 숫자는 적을 것으로 보고 중위권 수험생을 중심으로 홍보를 강화하는 등 유치에 나섰다. 학원들은 상위권의 경우 수능시험의 변별력이 높아져 논술.면접의 비중이 떨어지겠지만 경북대와 수도권 중위권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은 논술 준비에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원별로는 7주 과정에 30만원 안팎까지 받고 있으나 작년과 같은 100만~200만원대 고액 논술 강좌는 다소 시들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구의 각 고교들은 12일부터 개인별 진학 상담을 본격화하는 한편 대학 견학, 미용 등 각종 교양 강좌, 취미반 등을 운영하며 수험생 생활지도를 펴고 있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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