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수협은 내년 1월부터 동빈부두 항만부지를 임시위판장으로 개설, 운영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포항시청이 교통난 완화를 위해 송도∼육거리간 교량 상판공사를 시작한 뒤 20여t 이상급 어선들의 입항이 불가능해 위판을 하지 못하게 된 데(본지 9월20일자 보도) 따른 것.
임시위판장은 송도동 수산물유통센터 건립때까지 사용되며, 내년 죽도시장 위판장이 개보수에 들어갈 경우 현재 죽도시장 위판 기능과 함께 수협 냉동공장 앞에 개설돼있는 활어위판장도 이 곳으로 옮겨진다.
포항수협 지도과 임영식씨는"송도~육거리 교량 상판이 낮아 오징어 성수기때면 어선 출입이 힘들어 임시위판장을 설치키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송도동 수산물유통센터 건립을 둘러싸고 1년째 갈등을 빚고 있는(본지 10월 24일자 보도) 포항수협·포항지방해양수산청과 포항시청은 최근 이 문제에 대해 잠정적인 해결책을 마련했다. 이에 따르면 포항시청은 2003년 도시계획 재정비때 수산물유통센터 후보지인 자연녹지 지역을 공업지역으로 용도변경해주기로 했다.포항수협과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내년에 부두 축조비 50억원 등 112억원을 들여 송도동 수산물유통센터를 건립키로 하고 지난해 말 용도변경을 포항시청에 요구했으나 시청이 절차상 문제를 들어 거부해 진통을 겪어 왔었다.
포항·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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