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져내린 교단 "평점 떨어진다"학력부진아 출석 막아

입력 2001-11-10 14:01:00

◈근무중 다단계판매도

포항지역 교사들이 학생체벌로 경찰에 입건되고 교사 평점과 관련된 시험에 학력부진아의 출석을 막는가 하면 근무시간 중 다단계 판매에까지 나서는 등 말썽을 빚고 있다.

포항북부경찰서는 10일 학교에 야구방망이를 갖고 와 장난을 친다며 박모(10·포항 ㅈ초교 4년)군의 가슴을 밀치고 머리를 때린 혐의로 포항 모초교 담임 박모(54·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에 앞서 지난 8일 포항지역 신설초교 김모(41·여) 교사는 수업선도교사 평가를 위한 기초학력 평가시험의 점수가 떨어질 것을 우려, 학력이 다소 부진한 신모(9)군에게 등교를 하지 못하도록 했다. 신군의 부모는 신군을 데리고 시험당일 교장실로 찾아갔지만 시험을 치지 못했으며, 이로 인해 포항교육청 인터넷 게시판에는 교사와 학교측의 비교육적 행위를 비난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또 공립고등학교에 재직중인 일부 여교사들은 근무시간 중 공공연하게 교사신분을 밝히고 다단계 판매 회원 모집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정상호기자 fal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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