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본선진출국-카메룬

입력 2001-11-10 14:33:00

대륙별 지역 예선에서 2002 월드컵 진출을 가장 먼저 확정지은 카메룬은'무적 사자(Undomitable Lions'로 불린다. 이미 월드컵 8강과 올림픽 제패를 일궈낸 축구 강국이다.

82년 월드컵 본선에 처음 출전한 이후 90년, 94년, 98년에 이어 이번에 연속 4회이자 통산 5번째 본선에 진출했다. 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는 디에고 마라도나가 버틴 아르헨티나를 꺾으며 8강에 진출, 검은 돌풍을 일으켰다.

90년 월드컵에서 거둔 7위는 아프리카팀 최고 성적이며 본선 5회진출도 아프리카 최다기록이다.

또 카메룬은 지난해 라이벌 나이지리아를 꺾고 아프리카네이션스컵에서 우승, 아프리카 최강임을 확인했고, 시드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축구역사의 새 장을 열었다.

카메룬은 아프리카 1차예선에서 소말리아를 제친 후 최종예선 A조(리비아, 앙골라, 토고, 잠비아)에서 6승1무1패를 기록했다. 지난 7월 1일 토고전에서 2대0으로 승리하며 조 1위를 확정했다.

5승무패를 달리다 지난 5월6일 앙골라에 0대2로 패한 후에는 사령탑이 전격 교체되기도 했다.

카메룬의 강점은 노장과 신예의 조화에 있다.

예선 10게임을 치르면서 1게임 이상 출전한 선수는 35명. 이 가운데 지난해 올림픽 최연소선수 골키퍼 카메니 등 올림픽 우승 멤버가 15명, 98 월드컵 본선 출전 멤버가 14명으로 신구 조화를 이루고 있다.

또 유럽 진출선수는 25명(71%). 이들은 아프리카의 탄력에다 유럽의 실전 경험을 가미, 무서운 힘을 발휘하고 있다.

패트릭 음보마(31)와 사무엘 에투(20)가 포진한 공격진의 파워가 막강하다. 전술은 리고베르 송을 수비의 핵으로 하는 3-5-2 포메이션을 채택하고 있다.

카메룬은 그러나 월드컵 예선 기간에만 4차례나 사령탑이 교체되는 등 잦은 감독 교체로 인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 이에 따른 팀워크 약화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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