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국제재활원의 장애친구들에게 전해주십시오". 성서공단에 입주해있는 금형제작사인 화신제작소 정재형 대표이사는 최근 일본을 방문했다가 가나자와현 사가미 하라시시에서 작은 CAD 금형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친구 부부 다카하시 모도시씨와 아내 가네코씨로부터 20만엔을 전달받았다. 다카하시 부부가 정씨에게 20만엔을 건네면서 당부한 것은 "직접 국제재활원을 찾아가지는 못하지만 얘기는 많이 들었다. 정 선생이 대신 그곳 친구들에게 전해달라"는 한마디뿐. 20만엔을 건네받은 정씨는 곧바로 국제재활원 김상조 신부에게 바로 전달했다. 다카하시씨 부부가 국제재활원의 장애친구들에게 작지만 후원금을 보낸 것은 이번으로 두번째. 지난 98년에도 한국의 불우시설들이 IMF한파로 겨울나기가 어렵다는 말을 듣고 정씨를 통해 5만엔을 전달했던 적이 있다. 다카하시씨는 봉사자격증을 갖고 봉사를 삶의 보람으로 삼고 살아가는 아내와 함께 검소한 생활를 꾸려가는 중소기업인.
"어려운 때일수록 기업인들이 사회봉사나 어려운 이웃을 위해서 더 많이 생각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는 정씨는 이보다 먼저 고베 지진때 일본인들을 위한 후원금을 냈고, 다카하시씨가 그에 대한 화답으로 지난 98년에 후원금을 낸게 국경을 넘나드는 후원의 첫 물꼬였다.
밀알회 창립자인 고 김동한 신부(김수환 추기경의 형)의 후원자였으며, 지금도 국제재활원을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사랑을 나누고 있는 정씨는 장애인들의 직업재활을 위해서 이곳 장애인들이 생산한 장갑을 납품받고 있기도 하다. "장애인과 불우이웃이 국경을 넘어서 선한 인연을 맺어준 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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