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생활용품' 인기몰이

입력 2001-11-09 14:42:00

먹는 것만으로 만족할 수 없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식품 외에도 내의.정장.전기장판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대부분의 제품들이 건강을 고려한 '기능성'을 강화한 가운데 출시되고 있다.

특히 건강 기능을 가미한 제품들은 일반제품에 비해 2~5배 이상 비싸지만 소비자들의 관심고조와 함께 수요도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의류=키토산 함유 속옷에서부터 은.금강약돌을 첨가한 정장 등 신상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최근에는 참숯.황토.비타민 캡슐이 들어간 의류 등도 실용화되고 있다.

게와 새우 등 갑각류의 껍질에 존재하는 키틴을 인체가 흡수할 수 있도록 처리해 만든 천연고분자 물질인 키토산을 옷에 첨가, 피부에 닿으면 잡균이 죽고 병원균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 외부오염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키토산 의류.

아가방은 키토산과 레이온을 섞은 크레비욘섬유로 배냇저고리, 오픈내의 등을 만들어 시판중이고 압소바도 키토산으로 만든 유아용 내의와 배냇저고리 등을 선보이고 있다. 내의업체 보디가드에선 키토산을 넣었다는 브래지어.내의.파자마.양말 등 '탁터키토' 시리즈를 내놓았고 남성 드레스셔츠 로얄도 키토산 원사를 응용한 셔츠를 곧 출시할 예정이다.

이들 키토산 제품들은 아토피성피부나 스트레스 해소 등에 좋고, 특히 항균 및 보습효과가 뛰어나 면역력이 약한 유아에게 좋다는 게 판매장 관계자들의 얘기.

황토.라이오셀.쑥 등을 이용한 기능성 의류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남성내의 브랜드인 보디가드는 원적외선을 방출, 생리작용을 돕는 것으로 알려진 황토를 사용한 '황토천국'을 내놓았다.

또 식물성 천연소재 라이오셀 섬유로 만든 남성내의(트라이엄프)와 실크처럼 감촉이 좋고 땀이나 햇볕에 의해 변색이 안되는 내의(라이오셀)도 눈길을 끈다.

여성 속옷업체 와코루는 쑥 원액을 섬유염색 때 넣어 만든 '쑥 내의'를 선보이고 있다. 쑥 내의는 항균성이 좋고 방취효과가 있다는 것이 특징.

▲구두=에스콰이어는 바닥에 참숯.황토.쑥.은행잎 등 성분을 첨가해 발냄새 제거와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주는 기능성 구두를 선보이고 있다.

금강제화도 깔판과 밑판사이에 공기구멍을 만들어 안팎의 공기순환을 돕고, 상쾌함과 쿠션기능을 동시 만족시켜주는 '에어슈즈'를 출시, 본격 시판에 들어갔다.▲비누=화학첨가물이나 인공향을 사용하지 않고 천연소재만 이용해 만든 '쉘마르틴 비누'는 피부 전문가들이 직접 고객의 피부상태를 측정, 피부에 적합한 비누를 제작해 주는 '맞춤비누'로 클린징보습.미백.피부영양공급이 함께 이뤄지는 제품이다.

▲침구류=원적외선을 방사, 혈액순환과 면역기능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맥반석으로 만든 침대, 자리, 베개 등도 여러종이 출시돼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가전제품=장판에 300~800개의 옥돌을 붙여 만든 '옥매트'나 전자파 차단을 위해 동판을 내장한 제품, 수맥차단 매트 등이 쇼핑가에서 인기상품 대열에 올랐다. 머리부분에 열선을 없애 머리를 맑게 해주는 신제품들은 일반 전기장판에 비해 값이 2, 3배 이상 비싼데도 전체 판매고의 8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다.

가습기도 분무량이 많고 살균기능까지 갖춘 복합식이 선보여 일반주택에 비해 건조한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가격은 6만~10만원대로 비싼편.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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