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북부지역의 탈레반군이 미국의 공습 이후 국경을 넘어 인접국 타지키스탄으로 후퇴를 시도함에 따라 전쟁이 중앙아시아로 확산할 우려를 낳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 4일 자정 일단의 무장 병력이 국경에 접근해 타지키스탄으로 들어가기 위해 발포함에 따라 러시아 국경수비대와 교전을 벌였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들이 러시아측의 증원군 도착으로 30분만에 격퇴됐으나 앞으로 대규모 탈출이 있을 경우 이 지역에 있는 미군 기지들을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탈레반군 지휘관들은 타지키스탄 게릴라들과 퇴각로에 대해 정기적으로 협의를 하고 있으며 아프가니스탄과 타지키스탄의 국경은 러시아의 2만여명에 이르는 국경수비대로도 봉쇄하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아프가니스탄 북부지역의 탈레반군은 타지키스탄 영토 내에 기지를 둔 악명높은 중앙아시아지역 게릴라 주마 나만가니가 이끌고 있으며 우즈베키스탄 태생으로 이슬람교 근본주의자인 나만가니는 지난 90년대 중반 타지키스탄 내전에 5년간 참전했던인물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나만가니는 탈레반의 고위 지휘부에 속해 있으나 그의 병력이 최근 보급로가 끊기는 바람에 서둘러 국외로 탈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이들이 타지키스탄으로 넘어올 경우 타지키스탄과 우즈베키스탄내 극단주의자들이 미국의 공군 기지 사용을 반대할 가능성이 있으며 나만가니가 이끄는 테러조직인 우즈베키스탄이슬람운동(IMU)이 폭력 충돌을 일으켜 미군 병력의 안전을 위협할 것이라고 이신문은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