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비용 맞춤형 대출로 해결해요

입력 2001-11-08 15:04:00

금융권이 결혼 비용 마련에 고민하는 신랑신부들을 위한 다양한 맞춤형 대출 상품을 마련했다.

대구은행은 최근 결혼시즌을 맞아 예비부부와 신혼부부를 위해 '한사랑 신혼대출' 상품을 내놓았다. 대출금리는 연 9.9% 확정형이며 대출한도는 최고 1천500만원까지. 대출기간은 최장 3년이다.

대출대상은 6개월 이내에 결혼할 예비부부 또는 결혼 후 6개월이 지나지 않은 신혼부부 가운데 부부 중 1명이 직장인이나 자영업자면 대출 가능하다.

무담보이지만 보증이 필요한 점이 단점. 하지만 부부나 부모가 별다른 조건없이 보증을 설 수 있도록 보증조건을 대폭 완화했다. 또 은행부담으로 '보증인 손해보장보험'에 가입해주므로 보증인의 연대채무부담이 줄어든다.

은행측은 이 상품 시판을 기념해 내년 6월말까지 대출고객 20명을 추첨, 1인당 제주도 왕복항공권 2매씩을 주기로 했다.

대구은행은 이 상품 출시와 관련해 각종 가맹점을 모집한다. 가맹점이 돼 대출고객을 추천하면 대출금의 0.3%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지급받으며 본인의 대출금리 우대 및 환전수수료 우대 등의 혜택도 준다.

국민은행 및 평화은행의 '근로자 주택전세자금'도 이용해볼만하다. 연봉 3천만원 이하 근로자로 6개월 이상 무주택 가구주에게는 연 7.0~7.5%에 최고 5천만원까지 빌려준다. 대출기간은 2년. 3회 연장할 수 있다. 기존에 전세 살던 사람들도 계약 기간을 연장하면 올라간 전세금 만큼 대출해준다.

이와 별도로 국민은행은 연 9.75~13%에 5년까지 대출이 가능한 '허니문론' 상품을 판매중이다. 부부의 소득을 합해 연 1천500만원 이상이면 최소 500만원을 빌릴 수 있다.

삼성캐피탈은 본인의 소득이 없더라도 배우자 소득 증빙 서류만 있으며 연 10~15%에 1천만원까지 빌려주는 '웨딩 대출'을 해주고 있다. 결혼 예정 6개월 이내 예비부부도 신청 가능하다. 중도상환수수료가 있는 것이 흠.

LG캐피탈은 여성 전용카드인 레이디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웨딩론'을 내놓았다. 카드를 발급받은 지 6개월이 지난 사람으로서 6개월 이내 결혼 예정인 사람이 대상. 최고 1천만원까지 대출 가능.

상당수 금융기관들도 특정 상품으로 내놓지는 않았지만 부양가족이 있는 가구주로 대출받은 날로부터 1~2개월 이내 결혼할 대상자들에게는 목돈 대출을 해주고 있다.

대출전문알선 사이트인 론프로(www.loanpro.co.kr), 웰시아(www.wealthia.com),이머니(www.emoney.co.kr) 등에서 결혼자금 대출 상품을 한눈에 검색 가능하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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