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경부고속철 대구구간 통과방식과 관련, 경부선과 고속철의 병행지하화 방안을 기존의 직선지하화보다 예산과 공기가 적게 소요된다는 점에서 가장 합리적인 대안으로 꼽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채영석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이사장은 7일 국회건교위 출석에 앞서 기자와 만나 "대구 도심 직선지하화안은 공사비가 당초 예상치보다 8천억원 증액된 2조원으로 추산되고 공사기간도 30개월 더 연장될 것으로 조사된데다 지하 50~60m 공사에 따른 엄청난 양의 사토를 처리할 방안도 쉽지않다는 등의 문제점이 있다"고 밝혀 방침변경 가능성을 시사했다.
채 이사장은 또 "기존의 경부선과 고속철을 함께 지하화하는 게 현재로선 가장 합리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대구의 도심양분 현상을 막을 수 있고 지역의 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병행 지하화안에 대한 관련 용역을 조만간 발주, 내년초쯤 대구에서 공청회를 통해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부처간 협의를 거쳐 최종 방침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공단은 2004년부터 시작할 계획이던 경부고속철 2단계사업을 내년 하반기부터 앞당겨 추진하기로 함에따라 내년초 경주와 울산, 부산에 건설사무소를 각각 개설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날 국회건교위 예산심사에서 대구이남구간의 공사비로 400억원이 신규 반영됐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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