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콜 프로농구-맥도웰 왜 날 버렸어

입력 2001-11-07 14:57:00

프로농구 2001-2002 시즌 중하위권으로 지목됐던 여수 코리아텐더가 2연승의 울산 모비스를 꺾어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한국형 용병' 조니 맥도웰(인천SK)은 자신을 버린 지난해 소속팀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한풀이 트리플더블(18점·12리바운드·11어시스트)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코리아텐더는 6일 울산체육관에서 열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85대83으로 역전승을 거둬 모비스의 3연승을 막았다.

프로농구 원년 나산 시절 5위에 오른 뒤 7~9위를 전전했던 코리아텐더는 부상에서 회복한 용병 매덕스(33점·10리바운드)의 든든한 골밑 공격과 트라이아웃에서 건진 '보물' 칼 보이드(22점. 9라바운드), 신인왕 후보 전형수(15점)의 3각 공격이 위력을 발휘하며 전혀 다른 팀이 됐다.

딜론 터너(30점. 12리바운드), 래리 애브니(25점)를 내세운 모비스와 시소를 벌이던 코리아텐더는 4쿼터 중반 62대69, 7점차로 뒤져 모비스에 3연승을 헌납하는 듯 했다.

코리아텐더는 그러나 매덕스와 보이드의 착실한 골밑 공격으로 점수차를 좁힌 뒤 경기 종료 3분32초전 보이드가 골밑 슛을 성공시켜 79대78, 1점차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낸 김용식의 레이업슛과 보이드의 골밑슛으로 코리아텐더는 83대78, 5점차까지 달아났다.

이로써 코리아텐더는 개막전 서울 삼성을 격파한데 이어 모비스마저 제압, 2승1패를 기록했다. 모비스 역시 2승1패가 됐다.

모비스의 강동희는 통산 2천500득점을 달성한 11번째 선수가 됐으나 팀 패전으로 빛이 바랬고 부상으로 2경기를 빠진 김영만은 4쿼터 4분여를 남기고 올 시즌 처음으로 출장했지만 2차례 슈팅이 모두 빗나가 무득점에 그쳤다.

인천 SK는 전주 원정경기에서 올들어 첫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맥도웰과 얼 아이크(21점·15리바운드) 등 용병 듀오의 맹활약과 문경은(12점), 조동현(10점) 등이 거들어 KCC를 87대75로 눌렀다.

맥도웰이 기록한 트리플더블은 프로농구에서 47번째 나온 것이며 개인 통산 6번째인천SK는 2승1패가 됐고 KCC는 3연패에 빠졌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프로농구 전적(6일)

여수 코리아텐더 85-83 울산 모비스(울산)

인천 SK 87-75 전주 KCC(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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