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섬유직물류 수출이 미-중동 사태 장기화로 지난해보다 금액기준 10% 이상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섬유업계는 당초 정했던 올해 수출목표액을 잇따라 하향 조정하고 가동률을 대폭 낮춰 추가적인 감산(減産)에 나섰다.
한국섬유직물수출입조합 대구지사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월까지 실,직물 등 국내 섬유직물류 수출액이 88억8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0억2천만달러보다 12%가량 줄었다.
이에 따라 조합은 올초 계획했던 '2001년 섬유직물류 수출목표액' 138억달러를 지난 9월 120억달러로 수정했다. 그러나 미-중동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중동지역 신규주문 중단, 대금회수 지연, 운송료.전쟁보험료 등 물류비용 인상 등 여파가 심각해 올해 수출목표액을 또다시 107억7천만달러로 최근 낮췄다.
이는 지난해 섬유직물류 총 수출실적 132억9천만달러보다 약 20%가량 준 셈이다.
특히 세계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중동사태 악화로 11월중순 이슬람 최대축제인 '라마단'과 크리스마스, 연말 등 '3대 특수'가 사라져 올해 섬유직물 수출실적이 유례없이 저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섬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속된 불경기가 미-중동사태로 더욱 심화됐다"면서 "올초부터 생산량을 줄여오다 크리스마스 등을 노려 가동률을 약간 늘리려 했으나 연말특수가 사라져 추가로 감산해야 할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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