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제언-일회용 '테이크 아웃'컵 규제를

입력 2001-11-07 00:00:00

요즘 테이크 아웃 음료가 인기를 얻고 있다. 뚜껑이 있는 1회용 플라스틱 컵에 커피나 주스류를 담아 파는 형태로 빨대로 마시면서 들고 돌아다닐 수 있다. 도심에 나가보면 젊은이들 손에 테이크 아웃 커피가 들려 있는 것을 많이 본다. 다먹고 나서는 이 1회용 플라스틱 컵을 아무데나 버린다. 가뜩이나 패스트푸드점 등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많아지고 있는 판에 테이크 아웃용 컵까지 가세하고 있는 것이다우리집 아이들도 생과일 주스를 자주 사 먹는 편인데 그 때마다 아이들에게 먹고 남은 용기를 가져 오라고 한다. 용기가 맑고 투명해 뚜껑의 빨대 구멍을 테이프로 봉한 후 여러가지 음식의 잔여물을 보관하는데 사용한다. 냉장고에 넣으면 보기도 좋고 안의 내용물이 훤히 보여 여간 편리하지 않기에 재활용하고 있다. 물론 이 방법이 플라스틱 용기 처리의 궁극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 어른들이 환경에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이런 식의 빈 용기 활용이 쓰레기 처리에 기여하고 재활용 생활습관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현재 1회용 면도기나 샴푸 같은 것은 못쓰게 했지만 스티로폴로 만든 사발면이나 도시락 용기 등은 그냥 허용되고 있다. 여기다 테이크 아웃 형태의 음료마저 나왔다. 관계기관은 근본적인 환경오염 예방을 위해 아예 사발면이나 도시락 용기, 테이크 아웃컵 등을 규제하거나 아니면 친환경물질의 대체용기라도 의무적으로 만들도록 해야 할 것이다.

신연식(대구시 봉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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