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해외진출-본인·구단 쌍방인터뷰-이승엽선수

입력 2001-11-06 14:53:00

이승엽(25·삼성)이 해외진출 문제를 두고 5일 삼성구단과 2차접촉을 가졌으나 이견을 전혀 좁히지 못했다. 이승엽은 "구단이 전향적인 자세로 해외진출을 도와 달라"고 요구했으나 삼성 김재하 단장은 "해외진출 불허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양측은 15일 뒤 3차 접촉을 갖기로 했다.

-구단은 물론 팬들도 해외진출에 대한 반대가 많은데.

▲지금 가지 않으면 기회가 없다는 생각이다. 솔직히 실패하더라도 가고 싶다. -2년 뒤에 가면 안되나

▲팀이 우승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2년 뒤에는 늦을 것으로 본다. 간다면 한해라도 일찍가야 새 무대에 적응하고 기량을 발휘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한국의 '베이브루스, 왕정치'로 남을 생각은 없나.

▲입단때의 꿈이 누구도 넘보지 못할 기록을 세우는 것이었다. 그러나 미국,일본의 야구를 접하면서 야구환경이 좋은 큰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 더 강해졌다.

-메이저리그에서 통하리라고 보나

▲나를 걱정해주는 마음으로 이해한다. 하지만 미국도 랜디 존슨이나 커트 실링 같은 투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차근 차근 준비하면 얼마든지 통할 수 있다고 본다.

-구단이 끝까지 반대한다면

▲구단이 나의 처지를 이해해줬으면 한다. 서로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만큼 이번 일로 감정을 상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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