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이 예정부지를 사들임으로써 군 쓰레기매립장 입지를 저지하려 했던 성주군 수륜면 작은리 등 4개 마을 주민들이 아예 소속을 고령군으로 바꿔 달라고 최근 경북도청에 탄원서를 제출, 갈등의 골이 더 깊어졌다.
작은리, 보월1·2리, 남은리 등 주민 140여명은 "매립장이 들어서는 것을 막기 위해 땅까지 사들였으나 성주군청은 주민 의사를 무시하고 토지수용령 발동 등 건설 강행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다"며, "4개 마을은 성주읍과는 33㎞나 떨어져 있지만 고령읍과는 10㎞ 거리이고 생활권도 고령이어서 주민 회의를 통해 고령군 편입을 희망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행정구역 변경 탄원서는 성주군청으로 이첩됐으며, 이에따라 군의회는 5일 긴급 의원 간담회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키로 했다. 성주군청 관계자는 "일시적인 불만으로 행정구역을 변경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군의회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행정구역은 대통령령으로 정하고, 변경할 때에는 해당 시군 의회와 소속 도의회 의견을 듣도록 돼 있다.
성주·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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