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업무 20억 절감비결 배우자

입력 2001-11-05 16:19:00

동구에서 실시되고 있는 청소업무 민간위탁이 전국 지자체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달 16일 울산시 남구청장과 공무원 24명은 동구청을 방문, 청소업무 민간위탁 자료를 수집하고, 현장에서 쓰레기처리 과정을 견학한 뒤 돌아갔다.

서울 구로구, 부산 부산진구·영도구, 광주 동구, 인천 계양구 등 10개 기초자치단체 공무원들도 동구청을 연이어 방문, 청소업무 민간위탁을 벤치마킹했다.

특히 인천 계양구는 동구의 모델을 도입, 구 청소행정에 반영하고 있다.

동구청은 지난해 3월 청소업무를 민간에 위탁하면서 청소독점에 따른 특혜시비를 없애고, 예산절감을 위해 전국 최초로 최저가 공개경쟁입찰방식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청소인력 39명을 민간업체에 승계시키고, 청소차량 26대를 매각하는 한편, t당 청소대행수수료를 민간위탁 시행전 5만9천원선에서 3만9천~4만3천원선으로 대폭 낮춰, 시행후 1년동안 20여억원의 예산을 절감시켰다.

규격봉투사용률도 민간위탁 시행전 79.1%에서 93.3%로 높아져 불법쓰레기가 크게 줄었다.

또 구청은 올해 주민설문조사 및 쓰레기 미처리 민원신고를 종합, 업체에게 인센티브와 불이익을 주는 평가제를 도입, 쓰레기 처리율을 높이고 있다.

동구청 청소과 관계자는 "절감된 예산 20여억원을 주민생활편의시설 확충에 투자하고 있다"며 "앞으로 쓰레기봉투값 인상요인이 발생하더라도 주민 혜택차원에서 동결하거나 인상폭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종규기자 jongku@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