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문예지 창간 붐

입력 2001-11-05 12:17:00

올 연말과 내년에 걸쳐 계간 문예지가 잇따라 창간될 예정이다.

창간이 예정된 계간지는 열림원의 '문학·판'과 내년에 선보일 시공사와 문학수첩의 문예지다.

이 가운데 열림원은 일찌감치 편집위원진 구성을 마치고 올 겨울호로 '문학·판' 창 간호를 낸다. 서울대 불문과 교수이며 소설가인 이인성씨와 평론가 박철화, 성기완, 김예림씨, 시인 함성호씨 등이 편집위원으로 참여했다.

국내 순수문학을 중심으로 담론을 펼쳐 나가는 한편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모토를 내걸고 열린 개념으로 새로운 문학을 논의하고, 신인 발굴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한편 시공사는 내년 여름에 창간호를 낸다는 목표 아래 준비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90년대 문예지 '상상'의 편집장을 지낸 시인 김완준씨를 최근 영입해 실무를 맡겼다.

시공사측은 문예지 창간을 계기로 그간 거의 다루지 못했던 시.소설.평론 등 한국문학 단행본을 꾸준히 출간해 종합 출판사로서의 면모를 갖출 계획. 연말까지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까지의 젊은 평론가들을 중심으로 편집위원진을 갖춰 본격적인 기초공사에 들어간다. 시공사는 문학 본연의 질문과 논의에 충실한 정통적인 방향을 견지하면서 기존 문예지에 비해 경량화된 300쪽 정도의 분량에 시각 이미지를 충분히 살리는 쪽으로 차별성있게 편집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또 문예지 창간을 서두르는 출판사는 '해리포터 시리즈' 번역.출판으로 성가를 높인 문학수첩이다.

오래 전부터 문예지 창간을 검토해 온 문학수첩은 내년 여름호 창간을 목표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출판사 이름을 그대로 새 잡지의 제호로 쓴다.

문학수첩 김종철(시인) 주간은 "올 연말까지 구성되는 편집위원단에서 문예지의 구체적인 성격을 결정할 것"이라면서 "출판사에 매이지 않는 독립적인 방향으로 문예지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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