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진주'기대 한몸에

입력 2001-11-05 00:00:00

◈슈팅·빠른 발·골밑돌파 등 포인트 가드 활약 돋보여

"앓던 이가 빠졌다. 올해는 뭔가 될 모양이다"

프로농구 대구 동양 오리온스가 새내기 김승현(23) 칭찬에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4일 대구에서 처음으로 김승현의 플레이를 지켜본 지역 농구팬들도"저 선수가 누구냐"며 크게 주목하고 있다.

김승현은 올해 전체 3순위로 동양에 입단한 동국대 출신의 정통 포인트가드. 개막 2연전에서 빠른 발과 넓은 시야, 정확한 패싱력, 과감한 골밑 돌파, 슈팅력 등 포인트가드에게 필요한 능력을 골고루 선보였다. 4일 KCC전에서 3점슛 1개 포함 19득점, 10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했다. 3일 인천 SK전에서도 15득점, 6리바운드, 10어시스트, 3스틸 등 깜작 놀랄만한 실력을 과시했다. 이틀 연속 40분 풀타임과 34분14초 코트에 나서 체력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그동안 게임을 조율하는 포인트가드 부재로'팀웍에 의한 농구다운 농구'를 해 보지 못했던 동양으로서는 구세주를 만난 셈이다.

농구 전문가들은 김승현에 대해"동양의 김진 감독이 추구하는 빠른 농구를 소화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김승현은"약점인 체격(178cm, 75kg)을 보완하기 위해 상대 포인트가드들에 대한 연구를 많이 했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김교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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