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일 마약범죄 혐의로 수감중 중국 당국으로부터 고문을 당했다는 한국인 박모(71·무기징역)씨의 주장과 관련, 가혹행위 여부를 조사해 달라고 중국 정부에 공식 요구했다.
정부는 또 마약범죄 혐의로 중국에서 처형당한 한국인 신모(42)씨의 시신을 가족들에게 알리지도 않은 채 중국측이 화장한 이유도 함께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정부 당국자는 "박씨가 '수감 중 로프줄로 온몸을 맞고 수염을 뽑히는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한 만큼 사실여부를 신속히 조사해 달라고 중국측에 요구했다"면서 "만에 하나 가혹행위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강력히 항의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당국자는 "중국측은 아직 가혹행위 여부에 대해 즉답은 하지 않았다"면서 "가급적 오늘 중에 답변을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수감중 병사한 정모(68)씨의 시신을 냉동안치된 헤이룽장(黑龍江)성 병원에서 직접 확인한 결과 장기적출 등 의혹은 없는 것으로 결론짓고 조만간 가족들의 중국행을 주선해 시신수습 등 장례절차를 진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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