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 선율에 장애의 아픔 씻고...

입력 2001-10-31 14:34:00

한국장애인 소리예술단이 마련한 시각 장애인 김종훈 바이올린 콘서트가 열린 29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소극장. 대구광명학교 학생 50여명을 비롯, 340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장애를 극복한 젊은 연주자의 바이올린 선율속으로 젖어 들고 있었다.

김종훈씨는 선천적인 고도 약시의 시각장애를 딛고 정확한 테크닉과 음악적 감성이 풍부한 연주로 주목 받고 있는 젊은 바이올리니스트. 독일 베를린 국립음대에서 바이올린 전문연주자 과정을 수료했으며 96년 한국장애인 소리예술단과 함께 가진 도쿄, 오사카 등 일본 5개도시 순회공연 등을 통해 기량을 널리 알렸다. 이번 공연에서 김종훈씨는 바하의 '바이올린과 피아노 소나타 작품 3 E장조 1016번', 베토벤의 '바이올린과 피아노 소나타 작품 7 c단조 30-2번' 등을 연주, 관객들의 아낌없는 찬사를 받았다.

특히 한국장애인 소리예술단 현악4중주단이 우정 출연, 청중들과 함께 김규환의 '임이 오시는지', 장일남의 '비목', 해바라기의 '사랑으로'를 함께 불러 감동의 시간을 마련했다.

한편 한국장애인 소리예술단은 오는 12월 25일 성탄절에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장애인 만큼이나 소외받고 있는 대구지역 소년소녀가장들을 초청, 음악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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