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상담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얼마전 파키스탄 노동자 한명이 외국인 상담소에 찾아왔다. 엄지 발가락이 절단된 산재사고를 당했으나 회사측이 산재처리를 해주지 않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외국인 노동자들은 의사소통의 문제나 여러가지 생활습관적 측면에서 산업안전의 사각지대에 남아있다. 특히 외국인 노동자가 사고를 당하면 몇몇 사업주들은 산재 처리를 하지않고 적당히 병원비만 주어서 무마하려는 경우가 많다. 이들에게 산재 처리를 하라고 독촉하면 사업주들은 "그렇게 잘해주었는데 어떻게 외국인 상담소에 가서 신고하냐"고 오히려 역정을 낸다.
산재 처리의 맹점은 사업주가 산재 처리에 비협조적일수록 시간과 에너지가 너무나 많이 든다는것이다. 이는 산재 은폐에 대하여 법적으로 강력한 처벌 규정을 두지 않고 약간의 벌금만 내면 되도록 해 놓아 사업주들이 외국인 산재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산재 사고는 한 인간의 삶을 무너뜨릴수 있다는 점에서 그 처리는 신속하고 정확해야 한다. 정부당국은 산재 은폐 사업장을 철저히 조사하고 사업주에 대한 처벌규정을 강화해야 할것이다
전진한(대구 외국인노동상담소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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