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적으로 우리와 그리 멀지 않은 이슬람 세계. 하지만 이슬람과 이슬람 사람들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은 그리 많지 않다. 이슬람에 대해 보다 정확한 이해를 돕는 책들이 나란히 출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명비평가 권삼윤씨가 쓴 '자존심의 문명 이슬람의 힘'(동아일보사)과 일본 히토츠바시대 경제학과 가토 히로시 교수의 '이슬람, 그들은 누구인가'(고도)는 따뜻한 시선으로 이슬람 세계를 바라보는 한편 이슬람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통해 이슬람 문화를 보다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권씨의 '자존심의 문명…'은 이른바 상대주의 문명론에 입각, 이슬람은 미개하며 기독교 문명은 우월하다는 식의 서구중심적 문명관에 대해 비판한다. 몸소 이슬람 지역 여행을 통해 체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무슬림들은 친절하고 낙천적이며 의리를 지킬 줄 아는 사람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삭막한 사막, 코란과 칼, 여성들의 지옥, 일부다처제, 근본주의자, 테러, 적그리스도 등 이미지들이 서구인들에 의해 어떻게 왜곡되었으며, 실체는 어떤지 살펴보고 있다. 무슬림들은 목숨보다 소중히 여기는 명예가 모욕받았다고 판단될 때는 무슨 일이 있어도 복수한다는 것이 '자존심의 문명'으로 불리어지는 이슬람의 속성이라고 충고한다.
이슬람 세계의 상식과 비상식을 부제로한 '이슬람, 그들은 누구인가'는 이슬람에 대한 여행기다. 과연 이슬람 세계는 존재하는지, 그 세계를 구성하는 핵심인 이슬람은 어떤 종교인지를 쉽게 설명하고 있다.
거시적인 시각과 미시적 관찰이 조화된 이 책은 이슬람 원리주의나 문명충돌에 대해 간명한 시각으로 보여준다. 이슬람과 중동, 아랍은 어떻게 다른지, 이슬람과 무슬림, 살롬은 같은 어원이라는 점, 왜 이슬람 원리주의가 나타나게 되었는지, 이슬람은 어떤 종교인지, 그들의 사고방식은 어떠한지 등 이슬람 세계에 대해 궁금한 것들을 풀어주고 있다.
서종철기자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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