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작으로 일찍 끝날 것으로 예상됐던 송이 채취가 최근 따뜻한 가을 날씨 덕에 연장되고 있다.
울진군 산림조합에 따르면 24일 203kg(3천100만원), 25일 260kg(2천700만원)을 수매하는 등 늦가을에 접어들면서도 계속해서 송이가 생산되고 있다.
지난해 수매종료일인 10월 17일 보다 일주일 이상 연장되고 있으며 11월 초까지도 채취가 가능하다는 게 농민들의 말이다.
가뭄과 이상기온으로 포자형성이 안돼 생산량이 급감했지만 포자형성 막바지 때인 9월말 뒤늦게 내린 비와 예년보다 포근한 기온 때문에 성장이 정지했던 포자가 발아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조합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15일 이후 울진의 일일 평균 기온은 14∼18℃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5∼15℃보다 2 3℃ 높았고 강수량도 지난해 9월 20일 이후 한 차례에 비해 올해에는 6차례나 내렸다.
이에 따라 송이채취 농가들도 뒤늦은 수확으로 짭잘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작년 수매 종료일인 17일 이후 현재까지 2천700여kg를 추가로 생산해 3억8천여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 것.
울진군 산림조합 남동준 과장은 "송이 생산에 날씨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1994년도엔 11월 11일까지 채취했던 적이 있어 현재의 기온만 유지된다면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오래 딸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울진군은 올해 지난해보다 40% 감소한 4만4천500kg을 생산했지만 가격 상승으로 소득은 오히려 43% 증가한 66억원이나 됐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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