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90년 조선통신사로 일본을 방문해 조선의 높은 학문을 전파한 학봉 김성일(金誠一·1537-1593)을 기리는 시비가 27일 일본 쓰시마 이즈하라조 서산사(西山寺) 경내에 세워졌다.
학봉김선생기념사업회(회장 김홍식 금복주 회장)는 조선통신사로서 기개와 학문을 일본 땅에 널리 떨친 학봉선생의 위업을 기념하기 위해 선생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쓰시마에 시비 건립을 추진, 27일 현지에서 양국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국통신사 학봉 김성일선생 시비' 제막식을 가졌다.
학봉 선생은 1589년 12월 조선국통신사로 차임돼 이듬해 3월 일본에 파견되면서 당시 쓰시마섬 서산사 주지였던 현소(玄蘇)스님과 시문을 논하고, 편지를 주고받는 등 교분을 쌓았다. 이런 인연으로 쓰시마 이즈하라조 주민들은 서산사 뒷산인 만송산(万松山)을 선생의 아호를 따서 학익산(鶴翼山)으로 부르는 등 선생의 높은 인격과 학문을 기리고 있다.
이날 제막식에는 김홍식기념사업회장과 김무연 전 경북도지사, 김도현 전 문화부차관, 문희갑 대구시장, 이의근 경북도지사, 학봉 종손 김시인씨와 15대손인 김종길씨, 다나카 서산사 주지, 유네스코 히로시마협회 후지이 회장 등 한일 양국의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서종철기자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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