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강도사건' 자작극

입력 2001-10-27 12:21:00

지난 22일 칠곡 왜관읍 북부정류장 화장실에서 발생한 것으로 신고됐던 현금 4천900만원 강도 사건은 신승옥(59.건축업.칠곡)씨의 자작극으로 드러났다고 26일 칠곡경찰서가 밝혔다.

당시 경찰에서 조사 받고 귀가한 후 자취를 감췄던 신씨가 이날 낮 경기도 화성우체국에서 서장 앞으로 현금 3천300만원을 택배로 보내왔으며,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순간적으로 큰 잘못을 저질러 경찰과 회사에 미안하다" "자수하겠다"는 사과문도 들어 있었다는 것.

신씨는 공사현장 책임자로 일하면서 이날 노임을 주라고 회사가 송금해 준 돈을 칠곡 북삼농협에서 인출한 뒤 면도칼을 사 강도 당한 것처럼 위장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특히 신씨는 농협 직원이 도난 우려 등을 들어 수표 인출을 권유했지만 현금을 고집한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회사 공금 횡령 및 허위신고 등 혐의로 검거에 나섰다.

칠곡.장영화기자 yhj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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