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1일 미국의 뉴욕에서 전대미문의 테러가 발생했다. 많은 사람이 죽고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 미국은 즉각적으로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테러범으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이 거주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에 연일 맹폭격을 가하고 있다.
하지만 테러를 당한 미국의 대처방법이 어리석게 느껴진다. 세상의 모든 일에는 원인이 있다. 동양에서는 이것을 인과법이라고 한다. 인과법은 실제 대단히 중요하다. 왜냐하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여기에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이슬람주의자들이 거대한 미국에 이런 테러를 감행한 것은 분명 어떤 원인이 있을 것이다. 이 원인을 밝혀 하나하나 제거하는 것이 미국이 할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그런데도 미국은 이런 간단한 상식을 지키지 않을 뿐더러 아예 관심조차 없는 것 같다. 테러국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미국은 약소국의 의식이나 행동을 이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테러사건에 대해 원인을 정확히 생각지 않고 바로 전쟁에 돌입하는 태도 자체가 이런 테러를 불러온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이 진정 세계평화를 원한다면 전쟁 말고 무엇이 평화를 위하는 길인가를 깊이 생각해야 한다. 존경이라 하는 것은 존경의 대상이 될 때 존경을 받는 것이지 힘 있고 덩치만 크다고 존경받는 것은 아니다. 미국은 이번 사태를 통해 이 인과법의 의미를 하나라도 깊이 새겨 보았으면 한다.
이양호(전 경북전문대 경제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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