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지만 금쪽시간 활용따라 10점 차이대입 수능시험이 12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은 일촉즉발의 긴장 속에 시간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시간이 부족하다고 초조해서도 안 되고 마무리가 끝났다고 여유를 가져서도 안 되는 시기다. 특히 남은 기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10점 이상이 올라갈 수도 내려갈 수도 있는 점에서 마지막 집중력을 가져야 한다. 고3 담당 교사들과 입시 전문가들의 조언을 통해 막판 정리 전략을 짚어본다.
◇시간 계획을 세워라=남은 날짜만 계산하며 허둥대다 보면 아무런 성과 없이 시간을 낭비하기 쉽다. 지금부터는 하루나 이틀 단위로 계획을 세우고 여기에 맞춰 실천해가야 한다.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의 공부 분량을 계획해 차근차근 이뤄나가다 보면 성취감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시간은 부족한데 봐야 할 책이 많다는 부담 때문에 독서실 같은 곳에서 혼자 공부하고 싶은 유혹을 받기도 한다. 해마다 이런 수험생이 많았지만 크게 성공한 경우를 보지는 못했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몇 과목에 치중하다가 전체적인 감각을 놓치기 십상이기 때문. 특히 수능시험 체제에서는 학교 수업과 교과서를 중심으로 큰 흐름을 유지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정리할 시간을 아직도 넉넉하므로 서두르지 말고 느긋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
◇전 과목을 고루 안배하라=시험일이 임박할수록 자신 없는 과목을 포기하고 쉬운 과목에만 집중하는 수험생과, 반대로 자신이 약한 과목만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수험생들이 많다. 어느 쪽도 바람직하지 않다. 자신 없는 과목에 시간을 더 할애하되 모든 과목에 일정 시간을 적절하게 안배해야 한다.
올해 수능시험의 난이도가 높아진다고 하지만 상위 50%의 평균 점수를 100점 만점 기준 77.5점 안팎에 맞추면 기본적으로 쉬운 문제들이 나온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까지 어느 한 과목이라도 소홀히 하면 고득점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뜻밖의 손해를 보기 쉽다. 따라서 평소 소홀히 했거나 출제 비중이 높은 단원을 중심으로 확인학습에 치중하되, 지엽적인 것보다는 단원별로 중요한 요점을 고르게 훑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의 공부 패턴을 유지하라=이제 와서 새로운 참고서를 시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새로운 문제집을 한 권 더 푼다고 실력이 크게 늘어나지도 않는다. 오히려 지금까지 손때를 묻혀온 책으로 정리하는 게 효과적이다. 출판사나 저자에 따라 문제풀이 방식과 시각이 달라 판단력에 혼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공부한 참고서와 교과서를 반복하여 확인하며 실전모의고사 문제로 시간안배와 문제풀이 요령을 익히는 것이 좋다.
아울러 마지막 순간까지 정규수업에 충실하며 아침 저녁 학교 자율 학습 시간에 집중력을 가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때 학습 계획이나 시간 관리를 제대로 하는지 여부가 중요하다.
◇기출문제와 오답노트를 활용하라=지금 시점에서 가장 좋은 정리 방법은 틀린 부분을 되짚어 보는 것이다. 학년초부터 자신이 틀렸던 문제를 정리해둔 오답노트가 있다면 더없이 좋은 일. 그렇지 않더라도 지금까지 치른 모의고사 문제와 공부했던 참고서, 문제집을 다시 훑어보는 일이 중요하다. 틀렸던 문제, 소홀히 했던 단원, 확실하게 몰랐던 부분 등을 다지는 것은 새로운 문제를 푸는 것보다 몇 배 효과적이다. 정리를 하면서 다시 봐야할 부분이나 중요한 부분은 표시를 해두었다가 시험 2, 3일 전에 다시 보면 자신감과 안정감을 북돋우는데 큰 도움이 된다.
지금까지 치른 문제를 훑어볼 때도 영역별로 적절한 방법을 써야 한다. 수학, 과학의 경우 틀렸던 문제를 눈으로만 확인하지 말고 반드시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풀어봐야 한다. 풀이 과정에서 틀린 부분이나 정답만 재확인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사회탐구는 틀린 부분 주변을 폭넓게 살펴보고 관련된 내용까지 정리해야 효과가 있다.
언어영역은 왜 이 문제를 틀리게 됐는지, 즉 잘못된 판단을 하게 된 심리적 요인까지 분석해 봐야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다. 상위권 수험생들의 경우 고쳐서 틀린 문제가 있다면 왜 고치게 됐는지 찬찬히 생각해 보고 실제 수능에서 어떤 판단을 내릴 것인지 고민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외국어의 경우 가장 손때 묻은 참고서로 기본 어휘나 자주 활용되는 구문 등을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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