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을 하느라 한동안 큰 병원에 있었다. 환자들을 유심히 지켜보니 병원측이 의료장비는 최첨단인데 비해 환자 관리는 예나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 않게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수술환자의 경우 의료진은 중환자라도 수술 다음날부터 운동을 많이 하라고 말한다. 그래서 많은 환자들이 고통을 참아가며 각종 약병이 매달린 주사병걸이를 밀면서 애처롭게 병원 복도를 오가고 있다. 하지만 의사는 막연히 운동을 많이 하라는 말만 할 뿐이다.
또 운동장 대용으로 쓰이는 복도에는 최소한의 거리표시도 없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환자나 보호자들은 의사의 지시를 임의로 해석해 움직인다. 간호사에게 복도의 길이를 물어봐도 대충 몇바퀴 돌고 들어가면 된다는 식이다.
초정밀 의학 장비를 동원해 환자를 수술했으면 그 사후관리도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으로 해야지,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어서는 곤란하지 않을까 한다.
장주철(대구시 범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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