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세 여아 둘 피납 하루만에 부모품에

입력 2001-10-25 14:11:00

5살과 6살 여아가 10대 여자 2명에게 납치됐다 부모곁으로 돌아갔다.23일 오후 4시 30분쯤 대구시 동구 신기동 모 아파트 상가앞에서 놀고 있던 박모(5)양과 김모(6)양이 10대 후반으로 보이는 여자 2명에게 납치됐다.

납치범들은 이들을 버스와 택시에 번갈아 태우고 시내를 돌아다니다 김양이 계속 울면서 보채자 이날 오후 6시쯤 남구 대명동 계명대 네거리 인근 오락실에 버려둔 뒤 박양만 데리고 달아났다.

김양은 오락실안에 있던 대학생 강모(20)씨에게 발견돼 오후 6시 30분쯤 집으로 돌아갔다.

납치범들은 박양과 함께 계명대 인근 은신처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24일 오후 7시쯤 동구 검사동의 평소 다니던 오락실에 나타나 안면있는 전모(16·고 1)양 등 여고생 2명에게 박양을 동생이라고 맡긴 뒤 달아났다.

전양 등은 납치범들이 나타나지 않자 30분 뒤 인근 동촌파출소에 신고했다.

박양은 다친 곳은 없었으나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해 상당히 지쳐 있었고, 납치범들은 박양 부모에게 돈을 요구하는 협박전화는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납치범들이 오락실에서 여고생들의 친구인 권모(16)양과 함께 나갔고, 반야월 일대를 잘안다는 점을 토대로 납치범들을 쫓고 있다.

이종규기자 jongk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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