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오폭 민간인 사망 늘어

입력 2001-10-25 14:52:00

미국은 간헐적인 오폭으로 민간인 희생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비난 속에서도 24일 아프가니스탄 집권 탈레반군 전선에 나흘째 맹렬한 폭격을 가했으며, 탈레반군은 대공 미사일을 발사하며 응전했다.

이런 가운데 아프간 반군인 북부동맹은 미 공군의 엄호를 받으며 탈레반 전선을 공격해 처음으로 탈레반 영토를 장악했다고 한 반군 사령관이 밝혔다.

미군은 이날 오후 5대의 폭격기를 동원해 수도 카불 북부의 쇼말리 평원 상공을 선회하며 탈레반군 전선에 최소한 13발의 폭탄을 퍼부었으며 카불 북부 바그람 공군기지 부근의 목표물들도 공습했다.

이에 맞서 탈레반군은 지대공 미사일들을 발사하며 응전했으나 미사일들은 미군 폭격기들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유엔은 미 폭격기들이 이번 주 아프간 서부의 헤라트시(市)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탈레반군 야영지 안에 있던 이슬람 사원 1곳과 인근 마을 1곳에 폭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유엔의 이같은 발표는 미군의 오폭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파키스탄으로 탈출한 아프간 티린 코트 마을의 난민들은 어린이 9명을포함, 20명의 마을 사람들이 피난길에서 폭격으로 사망했다고 증언했다.

한편 북부동맹의 모하메드 아타 사령관은 전략요충인 마자르-이-샤리프 남쪽 70㎞ 지점의 다라-에-수프 계곡에 주둔중인 자신의 병력이 23일 밤 사이 미 폭격기들이공습을 단행하는 가운데 케셴데 지역을 공격해 70~80명의 탈레반 병사들을 사살하고 4개 마을을 장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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