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권 위원 지역순방 마쳐

입력 2001-10-25 00:00:00

국정운영 조정능력전국의 고른 지지 등

비교우위 알리기 주력

지난달 11일 대표직에서 물러난 민주당 김중권 최고위원〈사진〉이 9월 24일부터 10월 25일까지 한 달여간 대구.경북 전역 구석구석을 돌아봤다.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출마의 결심을 굳히고 시작한 전국투어의 첫 발걸음이었다. 김 위원은 지난달 24일부터 27일까지 경북 북부 10개 시.군을 시작으로 이달 9일부터 12일까지 경북 동부 5개 시.군, 16일부터 19일까지 경북 중서부 5개 시.군을 각각 방문한데 이어 22일부터 25일까지 대구시 전역을 방문했다.

특히 김 위원은 이 기간 동안 지역민들은 물론 심지어 경북도내 한나라당 소속의 시장.군수들까지도 따뜻이 대해줬다며 고향사람들의 가슴 속에 자리한 기대감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은 가는 곳마다 "호남사람이 좋아하는 영남출신", "보수세력이 유일하게 인정하는 개혁세력", "국정 운영과 조정능력과 경험을 가진 유일한 후보"라는 말을 되풀이 강조했다.

이는 '다음 정권은 특정 세력.계층이 등을 돌리고 전국의 고른 지지를 받지 못하고 특정세력의 반대 속에 정권이 탄생되면 우리나라의 앞날은 없다'는 그의 지론을 바탕으로 한 논리다. 김 위원은 이를 구체화시켜 이번 순방지에서 "정권을 재창출하기 위해서는 민주당의 지지기반에다가 영남세력과 보수세력을 더 껴안아야할 것"이라며 "나라가 어려운 만큼 국정운영에 연습이나 실수가 있을 수는 없다"는 말로 자신의 비교우위를 선전하는데 주력했다.

김 위원은 또 오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부산.경남.울산지역을 방문하고 6일부터 8일까지는 호남을 방문한다.

그는 내달 15일 대구체육관에서 1만명을 훨씬 넘는 당원 및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대선출정식을 겸한 후원회를 개최, 이 자리에서 민주당 대통령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 나설 뜻을 처음으로 공식 표명할 계획이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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