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인들이 위기에 빠진 청송한지를 살리기 위해 나섰다.국제서법연합 대구경북지회(회장 권시환)는 23일부터 27일까지 청송농협 하나로마트 2층에서 '청송한지 살리기 서예전'을 열고 있다.
서예가·문인화가 32명이 '제15회 청송문화제'기간에 맞춰 52점의 작품을 전시하면서 청송한지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알리고 있다.
청송한지는 기능보유자 이상용(81)씨가 5대째 가업으로 이어받아 전통적인 수작업을 통해 제작되고 있다. 청송한지는 탁월한 종이 질과 강한 흡습력 등의 강점을 갖고 있지만, 소량 생산돼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
서예가 남계 송정택씨는 "뛰어난 발묵효과를 내는 청송한지가 서예인들에게 최상의 재료로 인식돼왔지만, 생산량이 적어 쓸 기회가 많지 않았다"면서 "기계화 시설 등을 갖춰 대량 생산이 시급하다는 얘기를 듣고, 서예전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권석구 국제서법연합 대구경북지회 사무국장은 "준비기간이 충분하지 못해 일부 서예가들만 청송한지를 이용해 작품을 만들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하면서 "내년에 대대적으로 청송한지와 묵과의 만남전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참여작가는 권기영 김영희 송정택 전현주 윤대영 문종명 백영일 손성범 박재갑 등이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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